언어 치료 활동을 이끌어 가는 사람에 따라 치료사 중심 접근법, 아동 중심 접근법, 그리고 절충 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Fey(1986)는 치료 상황이 얼마나 자연스러운가에 따라, 즉 치료사의 개입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치료 접근법을 연속적인 개념으로 살펴볼 수 있다고 보았다. 전통적인 방법은 치료사 중심 접근법이지만 언어치료의 기능성이 강조되면서 아동 중심 접근법으로 변화되고 있다.

      치료사 중심 접근법은 치료사가 목표 언어(낱말이나 문장 등)를 정하고 그 훈련을 위한 활동, 장난감, 또는 강화 내용도 정해서 아동의 반응에 적절하게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은 낭비하는 치료 시간이 적기 때문에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실생활에서 일반화시키기가 어렵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동 중심 접근법은 최대한 자연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주고 아동의 흥미나 주도를 따라가며 학습의 기회가 주어질 때만 개입을 하는 것이다. 이 접근법은 특정 언어 목표를 반복적으로 훈련하기보다는 언어 및 의사소통의 전반적인 능력(예: 말하기, 쓰기, 사회성 등)을 증진시키는 전반적 언어 접근법과 같은 맥락이다. 이 접근법에서는 아동이 활동이나 장난감을 정하고 학습 상황도 자연스럽기 때문에 일단 학습이 되면 실생활로도 일반화가 잘 되지만 새로운 목표 행동을 습득시키기는 수월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현재로는 습득 효과를 보여주는 임상 연구 결과들이 충분하지 못하다. 두 접근법의 이러한 문제점들 때문에 두 접근법을 절충한 접근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절충법은 아동의 주도와 함께 치료 목표를 향한 치료의 초점이나 방향성이 유지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이 접근법의 예로는 Bricker와 Cripe(1992)의 활동 중심 중재가 있다. 활동 중심 중재는 아동이 선택하거나 즐기는 활동 내에서 아동의 치료 목표가 달성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들은 개인치료보다는 집단치료를 강조하며 언어 자체에 국한하지 않고 언어와 관련된 사회성, 자조기술, 운동, 인지, 의사소통 등 전반적인 언어 관련 기술들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이 방법도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단계보다는 일반화 단계에서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Bricker&Cripe,1992). 

      언어치료를 언어의 내용(의미론), 형식(구문론), 혹은 사용(화용론) 중 어디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는 언어 습득 이론과 관련이 깊다. 언어의 내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동이 언어 개념, 즉 이해하고 표현하는 말에 대한 개념 형성을 중요시하는 것이고 언어의 형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말을 전달하는 문장 구조와 관련된 형식(예: 문법형태소, 문장형태 등)의 습득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또한 언어의 사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의사소통 의도를 다양하게 가지고 말을 사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의 습득을 중요시하는 것이다. 바람직하기는 아동이 또래 일반아동들보다 특히 많은 결함을 보이는 영역을 중심으로 치료 목표를 정하되 아동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적인 측면을 고려하는 것이다. 이러한 고려는 목표 낱말이나 문장의 선택에서부터 문장의 형태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언어 장애 아동에게 언어를 훈련할 때 구문적인 형식이나 어휘에만 치중하던 언어 훈련법들은 일상생활에서 일반화가 잘 되지 않는 단점을 나타내었다. 한정된 훈련상황에서는 언어적인 반응을 잘하던 아동들이 실제 자연환경 속에서는 거의 일반화시키지 못하는 많은 임상 보고들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화용론적인 이론들을 기초로 하는 언어 훈련 접근법들을 발달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기능론적 접근법, 생태학적 접근법, 화용론적 접근법, 대화적 접근법, 일반화 접근법, 환경 언어 접근법 등이 모두 언어의 사용이나 사회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이론들이므로 서로 많은 근거와 기법들을 공유한다. 이러한 접근법들은 언어 또는 다른 의사소통 방법을 통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중시하고 언어의 훈련상황이 아동의 실제 생활환경과 가능한 유사하게 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언어훈련의 목표가 낱말이나 문장, 의미나 구조, 표현 언어나 수용 언어라 하더라도 목표 언어의 기능적인 측면을 언제나 고려한다. 기존의 구조적이고 행동주의적인 언어 훈련에 익숙한 임상가들은 구문, 어휘 외에도 화용론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임상계획을 세우고 훈련을 하여야 하므로 임상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비평을 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기능적인 접근법에도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여러 가지 기법들이 개발되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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