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는 심리 성적 이론을 여러 단계로 제시하였다. 그 첫 번째 구강기(구순기, oral stage)는 출생 후부터 생후 18개월까지의 시기이다. 이 시기는 구순이 쾌락의 주요한 원천이다. 입으로 빨고 깨무는 자극을 통해 쾌감을 얻는다. 이가 나기 전까지(0~8개월)는 빠는 것에서, 이가 나면서부터는(8-18개월) 깨무는 것에서 쾌감을 얻는다. 이를 각각 구강 동조적 단계(구강 전기), 구강 공격적 단계(구강 후기)라 한다. 구강기 고착은 구강 동조적 단계에서 빠는 욕망을 충족하는 것에 문제(과잉이나 결핍)가 발생하면 구강 의존적(구강 수동적) 성격으로 극강 공격적 단계에서 깨무는 욕망을 충족하는 것에 문제(과잉이나 결핍)가 발생하면 구강 공격적 성격으로 고착이 발생한다. 구강 동조적(구순 동조적) 단계는 0~8개월의 빨기 단계이다. 양육자를 통해 본능적 만족을 얻으며 양육자의 존재를 자신과 분리시켜 인식하지 못한다. 이 단계 고착의 결과는 구강 의존적(구강 수동적) 성격으로 낙관적, 의존적, 미숙, 불안정, 잘 속으며 음식에 대한 지나친 집착, 과도한 흡연이나 음주, 사람과의 접촉에 대한 지나친 요구, 손가락 빨기 등 퇴행적 성격이다. 구강 공격적(구순 공격적) 단계는 8~18개월의 깨물기 단계이다. 이 단계의 특징은 자신이 어머니와 분리된 존재임을 인식한다. 욕구를 적절히 충족하면 개별화와 대상관계를 형성하고 이를 통해 긍정적인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다. 이 단계 고착의 결과는 구강 공격적 성격으로 논쟁적, 비판적, 비꼬기, 수다스러운 독설, 타인을 이용하거나 지배하는 특성이다.
      두 번째로 항문기(anal stage)는
     생후 18개월에서 만 3세까지로 이 시기에 성적으로 가장 흥분되는 신체 부위는 항문이며 배설물을 보유하거나 방출하면서 성적이 쾌감을 얻는다. 이 시기 배변 훈련은 자아 발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 배변 훈련을 통해 유아는 처음으로 외부로부터의 '통제'를 경험하게 된다. 항문을 통해 쾌감을 느끼고자 하는 유아의 욕망과 부모의 현실적 요구(배변 훈련)가 충돌하면서 유아는 현실이 모든 욕망을 허용하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다. 그러면서 이러한 현실을 담당하는 성격 구조인 '자아'가 크게 발달한다. 항문기 고착은 항문기의 욕망 충족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항문 공격적(항문 폭발적) 성격이나 항문 보유적(항문 강박적) 성격으로 고착이 일어날 수 있다. 항문 공격적(항문 폭발적) 성격 유형의 시기는 항문기 전반부로 특징은 지나친 청결을 강조하는 배변 훈련에 대한 적개심을 배변을 함부로 방출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 고착된 성격으로는 잔인, 파괴적, 난폭, 적개심과 의심으로 볼 수 있다. 항문 보유적(항문 강박적) 성격의 시기는 항문기 후반부로 지나치게 엄격한 배변 훈련으로 배변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갖게 되는 성격이다. 고착된 성격은 인색, 지나친 청결, 고집, 완고함, 시간과 질서의 지나친 엄수, 완벽 추구이다.
      세 번째 남근기(phallic stage)는
     만 3~5세 사이의 시기이다. 이 시기 유아의 리비도는 성기를 중심으로 성적인 만족을 추구한다. 프로이트는 남근기의 두드러진 갈등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와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 complex)로 제시했다. 이것은 유아가 이성 부모에게는 강항 성적 욕망(에로스)을 동성 부모에게는 적대감(타나토스)을 품는 데서 경험하는 심리적 갈등이다. 이 시기의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면 성적 정체감을 형성하고 성행위와 사랑의 표현이 가능해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남근기에 고착된 성격이 형성된다. 남근기에 고착된 성격 유형은 남녀 간에 다소 차이가 있다. 남성은 경솔함. 과시적이고 야성적인 성향, 강함과 남성다움을 나타내려는 경향으로 나타나고 여성은 성관계에서 순진하고 결백해 보이나 유혹적이고 경박한 경향으로 혹은 자기주장이 매우 강한 경향으로 나타난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남근기에 남아가 겪는 갈등으로 남아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아버지에 대해 적대감을 느끼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이다. 남아는 아버지가 자신의 적대감을 알아채면 자신을 해칠지 모른다는 불안(거세 불안)을 느끼게 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아가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억압, 동일시, 반동 형성)를 동원한다. 남근기 남아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초자아를 발달시킨다. 아버지를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아버지의 도덕률과 가치를 내면화하여 양심이 발달하며 아버지를 남아가 도달할 이상이라고 여김으로써 자아 이상이 발달한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남근기에 여아가 겪는 갈등으로 여아가 아버지를 사랑하고 어머니에 대해 적대감을 느끼면서 겪게 되는 심리적 갈등이다. 이 시기 여아는 남근을 갖고 싶어 하는 남근 선망(penis envy)을 보이며 어머니가 자신의 남근을 빼앗았다는 적개심을 품는다. 그러한 적개심을 어머니에게 들키면 어머니에게 보복당할 수 있다는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어머니와 동일시하는 방어기제를 보인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는 달리 엘렉트라 콤플렉스의 해결 과정을 명쾌하게 제시하지 않았으며 거세 불안과 같은 강한 불안을 느끼지 않는 여아의 경우 초자아 발달이 남아보다 약하며 따라서 여성의 도덕성이 남성보다 떨어진다고 보았다. 거세 불안에 대한 방어 기제로 억압은 아버지에 대한 공격적 본능이 의식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동일시는 불안의 근원이 되는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이다. 반동 형성은 아버지에 대해 품은 실제 마음과는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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