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키너 중심의 언어 행동주의 이론: 행동주의에 입각한 이 이론은 아동의 언어 습득도 다른 행동들과 마찬가지로 자극, 반응, 강화 메커니즘에 의한 조건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부모의 언어 자극을 아동이 모방할 때 부모는  칭찬이나 물리적 보상 등으로 아동이 그 행동을 다시 하도록 한다. 그러므로 아동은 모방을 통하여 성인 사회의 언어를 습득하게 되는 것이다. 이 이론의 의하면 언어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학습된 행동이다. 그러나 이 이론만으로는 설명되기 어려운 아동의 언어 행동들이 있다. 첫째, 이 이론대로 아동이 모방을 통해서만 언어를 습득한다면 아동은 듣는 모든 것을 모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 둘째, 부모들은 아동의 모든 올바른 구어를 강화해야 하는데 실제로는 100% 내외 정도 밖에는 강화하지 않는다고 한다. 셋째, 이 이론대로라면 아동은 오직 그가 들어본 것만을 말해야 하는데 많은 아동들은 그들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말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넷째, 모방-강화가 언어를 습득하는 경로라면 이를 언어장애자에게 적용했을 때에도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강화법은 행동수정의 과정으로만 효과가 있을 뿐, 치료의 근거나 목표는 될 수가 없다. 

    2. 촘스키의 선천적 언어능력 이론: 촘스키 중심의 변형 문법에서는 모든 문장은 심층구조와 표면구조로 되어 있다고 설명하다. 언어의 표면구조는 인간의 타고난 언어능력으로부터 발달된 심층구조를 기초로 하여 형성되는 것이다. 표면구조가 비록 심층구조와 다른 형태를 취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문법구조는 그대로 유지한다. 예를 들어 형이 동생을 때렸다와 동생은 형에게 맞았다는 두 개의 다른 표면 구조를 보이지만 두 문장은 형을 행위자로 동생을 행위의 대상자로 하는 공통된 심층구조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언어 습득이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표면적 문법을 배우는 과정이라고 불 수 있다. 촘스키는 인간에게는 문법구조에 대한 타고난 지식이 있으리라고 가정하였으며, 언어의 형식적인 문장 구조는 구어 환경 속에서 습득되는 것이 아니라 선천적 구문 지식으로부터 진화, 개발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 선천적 구문 지식 이론은 외부로부터 오는 언어 자극의 역학을 과소평가하며 이이론의 기초가 되는 선천적 언어능력은 매우 가설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증명할 수가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촘스키는 의미와 구문을 비교적 독립적인 영역으로 간주하며 그중에서도 구문을 더욱 기초적인 영역으로 생각하여 아동의 언어 습득과정을 연구하기 위하여 구문분석에 역점을 둔다. 이러한 아동 구문분석의 목표는 아동의 기초적인 타고난 구문 지식을 설명할 수 있도록 표면적인 구문을 분석하는 것이다. 비록 구문 발달만으로는 아동의 언어 습득이 완성될 수는 없지만 이 이론은 아동 언어의 구조적인 면, 즉 음소 발달, 형태소 발달 및 문장 발달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살펴볼 수 있는 학문적 기초를 마련하였다. 

    3. 1970년대 전반기 언어 습득의 인지적 기초를 강조하는 의미론적 이론: 발달심리 학자들은 촘스키 학파의 구문 습득 이론을 보완하기 위해서 아동의 문장을 구성하는 의미적 내용을 분석하기 시작하였다. 블룸의 논문으로 시작되는 인지언어적 접근법은 피아제의 발달 모델을 근거로 언어발달과 인지발달 사이에 깊은 관계가 있음을 시사한다. 아동의 구문 대신 의미적 내용을 강조하는 견지에서 의미론적 혁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아동이 무엇에 대하여 언어적 기호를 통하여 표현하려면 이해하고 있는 인지적 내용이 있어야 한다. 인지언어 학자들은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인지적 발달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언어 습득을 연구할 때 아동 언어의 내용에 역점을 둔다. 블룸은 아동 언어의 의미를 분석하는 것은 아동의 구조적 문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아동의 초기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법적인 분석만으로는 부족하며 의미적인 의도나 말의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4. 1970년대 후반기 언어 습득의 사회적 기초를 강조하는 화용론적 이론: 1970년대 후반기는 언어가 사회적 문맥 속에서 어떠한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사용되며 그러한 언어의 사회성이 아동의 언어 습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학계의 관심이 높아진 시기이므로 화용론적 혁명 시기라고도 한다. 아동의 언어의 기능적 효과를 경험함으로써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고 가정하면서 부모-아동의 상호관계를 통한 언어의 기능에 연구의 초점을 맞춘다. 아동이 말을 할 이유가 있을 때 언어는 습득된다. 즉, 의사소통을 통하여 그의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아동은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언어 습득 이전에 아동은 의사소통의 영향력과 그 기능들에 대흔 개념을 먼저 획득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접근법은 언어가 화용론과 언어 행동의 전제조건이 되는 구어 이전의 언어를 주요한 연구과제로 삼는다. 

    4. 1980년대 이후 언어의 언어학적, 인지적, 사회적 영역들을 기초로 하는 다원적 언어습득 이론: 1980년대 이후로 언어를 언어학적, 인지적 및 사회학적인 행동으로서 이해하며 언어 습득 과정도 언어를 구성하고 있는 영역들의 발달이 서로 상호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다원적 언어 습득 모델이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이론은 지난 1950년대 이후의 언어 습득 이론들을 통합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첫째, 스키너와 촘스키 학파의 이론들은 언어 습득의 언어학적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아동이 언어의 형식을 어떻게 습득하는지를 설명한다. 둘째, 신 피아제 학파의 이론에서 출발하는 인지언어 이론들은 언어 습득의 인지적 기초를 마련하여 아동의 언어의 내용을 어떻게 습득하는지를 설명한다. 셋째, 사회 언어 이론들은 언어 습득의 사회적 기초를 마련하였으며 아동이 언어의 기능을 어떻게 습득하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다원적 언어 습득은 이러한 각각의 기초적 영역들이 서로 상호작용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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