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적인 언어평가는 표준화된 검사도구를 사용하는 전통적인 평가 방법의 제한점을 보완하고자 제안된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전통적인 평가 방법이란 발달 단계를 중시하는 모델로서 언어 습득의 보편성을 기초로 하고 있으며 상호작용이 배제된 언어의 영역을 평가한다. Cobbins(1998)는 단계 모델에 기초한 전통적인 평가 방법이 가지는 제한점을 다음과 같이 지적하였다. 첫째, 발달단계란 발달 과정에서 일어나는 진정한 단계라기보다는 행동 변화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수단으로써의 의미가 더 크다. 둘째, 단계 모델은 발달이 순차적으로 일어나며 그 순서를 불변한다고 전제한다. 그러나 2세 이전의 영유아 발달 연구에서는 발달이 일정하기보다는 갑작스럽게 나타나거나 정체되기도 하며 퇴행하기도 한다고 보고한다. 셋째, 검사도구의 단순성은 검사도구에 의존한 평가의 타당도에 영향을 미친다. 공식 검사는 아동이 접하는 일상생활의 문맥을 반영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사회적 타당도가 떨어진다. 사회적 타당도란 검사가 아동의 실제 삶 속에서 행동을 얼마나 반영하는가 하는 것이다. Bailley와 그의 동료들은 사회적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소위 생태학적 평가를 위해 양육자를 포함시키고 가정의 문화적 배경, 경제 사회적 지위, 가족의 신앙이나 신념 등을 고려하며 일상생활 속에서 필요한 능력을 최대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1. 취학 전 아동을 위한 기능적 의사소통 행동 목록: OIswang(196)은 기능적 의사소통 행동 목록을 개발하여 아동의 의사소통 기술을 의미 있고 일반적인 경험과 환경 내에서 수집하는 기능적 평가를 고안하였다. 기능적 평가와 표현 양식에 상관없이 주어진 자연스러운 환경 내에서 독립적이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는 것이다. PFCI의 목적은 어떻게 어린 아동이 다른 사람들과 중요한 상황에서 잘 의사소통하게 할지를 제안하기 위한 것이며 평가 목록은 6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그 6가지 요소를 살펴보면 행동은 어린 아동의 일상생활과 관련되어야 하며 자극은 조작적으로 정의되어야 하고 자연스러운 문맥에서 측정되어야 하며 결과는 다양한 연령대와 장애를 고려하여 기술되어야 하고 내용은 성, 사회경제적 지위, 문화 등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며 평가 목록은 쉽게 해석되고 이해되어야 한다. PFCI는 사회적 의사소통, 기본 욕구에 관한 의사소통, 인지적인 놀이-기본 개념, 매일의 일상생활 영역에서 아동의 수행 수준을 평가한다. 각 영역은 아동의 행동이 어느 정도의 독립성을 보이는가에 따라 7점 척도에 의하여 양적으로 점수화한다. 또한 아동의 의사소통능력이 메시지 전달을 위하여 충분하였는가, 상황에 적절하게 전달하였는가, 적절한 시간 내에 메시지를 전달하였는가, 사회적 상호작용 시에 반응을 보였는가 등 수행 능력을 질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2. 의사소통 및 상징 행동 척도: Wetherby와 Prizant(1990)는 초기 의사소통 발달을 평가하는 검사로 CSBS(Communication and Symbolic Behavior Scales)를 개발하였다. 이 검사에서는 생후 2년 동안 아동이 매일 사용하는 의사소통과 관련된 내용을 평가한다. CSBS는 주로 의사소통 행동, 사회적 행동, 놀이 행동 등을 평가한다. 이 검사는 구조화되어 있으나 융통성이 있는 검사이며 어린 아동들의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을 3가지 방법으로 관찰한다. 첫째, 아동이 일상적인 상황에서 어떻게 의사소통하는지를 질문지를 통해 평가한다. 둘째,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유도할 수 있는 편안하고 덜 구조화된 놀이 활동 속에서 평가한다. 셋째, 평가자는 아동의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어내기 위하여 구조화된 유도 방법을 사용하여 평가한다. 각 영역에서 나온 결과는 의사소통 프로파일을 만들기 위하여 백분위 점수로 변환되며 프로파일은 아동이 의사소통 영역과 상징놀이 영역에서 어떠한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준다. CSBS는 발달 영역 간이나 영역 내의 상호작용 정보를 제공하며 중재의 목표와 영역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역동적이고 상호작용적 모델이 된다. 

    3. 유아 및 아동을 위한 평가, 진단, 훈련 체계: Bricker(1993)은 초기 평가와 개별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통합적 중재 체계인 AEPS를 고안하였다. AEPS(The Assessment, Evaluation, and Programming System for Infants and Children)는 기능적 기술들을 평가하고 아동이 변화하는 환경의 요구에 맞추어 그러한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한다. 또한 AEPS는 중재가 바람직한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살펴보기 위하여 아동의 행동 변화를 반복적으로 평가하며 이러한 계속적인 평가는 아동이 특정한 기준에 도달하였는지 중재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되는지를 결정할 때 좋은 자료가 된다. AEPS는 1-36개월 아동들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준거 참조 검사로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는 동안에 아동을 관찰하는 도구이다. CSBS처럼 아동의 반응을 유도하기도 하고 평가 정보를 얻기 위해 양육자 질문지를 사용하기도 한다. 평가는 사회적 발달, 소근육 발달, 대근육 발달, 적응적 발달, 인지적 발달, 사회-의사소통 발달의 6가지 하위 발달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각 영역 내의 평가 목표는 새로운 행동을 학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순서를 결정하는 것이고 아동이 수행하지 않는 평가 목표는 중재의 내용이 된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