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사소통 수단 확대시키기(scaffolding for communication): 성인은 아동의 의사소통 행동들을 잘 관찰하고 나서, 아동이 현재 기능하고 있는 발달 단계뽀다 조금 높은 수준의 의사소통 행동들로 확대시킴으로써 더 높은 단계로의 다리 역할을 해준다. 첫째, 아동의 비의도적인 행동이나 말을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바꾸어 준다. 예를 들어, 만약 아동이 멀리 있는 자동차를 집으려 한다면 자동차를 손가락으로 가리킨 후에 집어준다. 둘째, 아동의 초보적인 의사소통 행동을 좀 더 바람직한 의사소통 행동으로 바꾸어 준다. 예를 들어, 만약 아동이 음식을 보고 고개를 돌려버린다면 성인은 "싫어요"라고 말하거나 고개를 좌우로 저어서 아동에게 좀 더 바람직한 의사소통 행동을 시범 보인다. 셋째, 아동이 관습적인 행동을 보이면 그것에 언어를 첨가시켜 준다. 예를 들어, 아동이 고양이를 가리키면 성인은 "고양이(야옹) (이리 와)"와 같은 말을 시범 보인다. 넷째, 아동이 낱말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성인은 아동의 발달 수준과 아동의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빈도 및 기능을 고려하여 그 아동에게 적절한 수용 및 표현 어휘를 늘려 준다. 아동에게 가르치는 초기 낱말들은 우선 아동의 환경에서 많이 사용되고, 아동의 생리적 욕구를 표현할 수 있는 어휘들이 좋다(예: 먹는 것, 배설하는 것, 자는 것, 노는 것, 기호 등과 관련된 낱말들) 또한, 사물을 명명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명사뿐만 아니라, 문장으로 확장시키기에 좋은 동사(예: 먹는다, 잔다, 뽀뽀한다, 간다 등)나 관형사/형용사(예: 예쁘다, 밉다. 싫다, 좋다, 많은, 큰)등도 가르친다. 다섯째, 아동이 단일어 어휘를 충분히 습득하면 아동이 가지고 있는 단일어들을 연결하여 2-3 낱말 문장을 유도하고 아동이 2-3 낱말 문장을 만들기 시작하면 그것보다 다소 긴 문장으로 확대하여 시범 보인다.
2. 아동 모방 하기(imitating child's vocalization or verbalization): 아동이 우연히 낸 소리를 모방하여 아동으로 하여금 그러한 소리 또는 발성이 성인의 관심을 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은 좋은 지도 방법의 하다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말을 모방할 때 아동은 자신의 말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타인의 모방이 자신의 말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의 역할을 해주므로 더욱 많은 말을 시도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아동의 옹알이를 따라 하는 성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아동의 소리를 모방하는 것은 의사소통 및 언어를 발달시키는 데 있어서 매우 효과적인 지도 방법이다. 성인의 아동 언어 모방은 옹알이 시기뿐만 아니라 음절 성 발성, 몸짓, 단일어 및 문장 수준에까지 효과적이다. 흔히 성인은 아동에게 언어적인 모델만을 제시하려고 하지만 의사소통적인 측면에서 보면 성인이 아동의 소리나 말을 모방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경우가 많다.
3. 의사소통의 차례 규칙 지키기(turn-taking) 및 기다렸다 신호 보내기: 의사소통에서의 차례라 함은 다른 사람에게 직접 반응하거나 혹은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시작하고 다른 사람이 말할 때는 기다려 주는 일련의 행위를 말한다. 우선, 어떤 활동이든 아동-성인-아동-성인 등의 순서로 아동과 성인이 교대로 참여하게 하여, 활동을 통한 차례 지키기를 인식시킨다. 예를 들어, 공 굴리기를 하면서 아동과 성인이 번갈아 가며 공을 받아 굴린다. 아동이 활동 속에서 차례를 지킨 수 있으면 다음에는 소리나 말을 하면서 차례 지키기를 유도한다. 아동이 유희적인 소리(vocal play)를 낼 때 성인이 사이사이로 아동의 소리를 따라 할 수도 있다. 이때, 아동이 소리를 내기 시작하면 가만히 기다렸다가 아동의 소리가 중단될 때 소리를 내도록 한다. 의사소통은 말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듣는 사람의 역할도 포함된다. 한 사람이 어떤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은 그것에 대한 의견이나 수긍 또는 부정, 때로는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서 이야기를 끌어 나간다. 만약 듣는 사람이 가만히 듣고만 있다가 갑자기 주제를 바꾸어 자신의 얘기로 넘어간다면 정상적인 의사소통을 이끌어 나갈 수가 없을 것이다. 의사소통의 차례 지키기를 가르치는 하나의 방법은 성인이 아동에게 말을 할 순서라는 것을 비언어적인 단서로 표시해 주는 것이다.
4. 초기 의사소통 기능 확립하기: 문헌에 나와 있는 의사소통 기능들 중 언어 이전기 유아에게서 나타나는 기초적인 기능들은 도구적, 조정적, 상호작용적, 개인적, 발견적, 가상적 기능 등이다. 언어 훈련을 할 때는 우선 유도하기 쉬운 도구적 기능과 조정적 기능부터 시작한다. 이 기능들은 원하는 대로 물건을 갖거나 주변 사람을 통제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습득이 용이하다. 상호작용적 기능이나 가상적 기능은 놀이에 참여할 때 연결하면 용이하다. 개인적인 기능은 나중에 '평하기', '의견 말하가' 또는 '정보 제공하기' 등의 기능들로 확대시킬 수 있으며 자신의 선호도를 나타내는 기능이나 거부 또는 저항하기의 기능으로도 발전시킬 수 있다. 발견적 기능은 사물이나 환상에 대해 호기심을 갖도록 유도하면서 질문하는 형태를 가르친다. 질문의 형태는 아동의 관습적인 행동이나 언어의 발달 상태에 맞추도록 한다. 예를 들어, 손가락으로 궁금한 사물을 가리키거나 들어 올리거나 "응?" 하며 성인의 얼굴을 바라보는 초보적인 행동으로 시작해서 "뭐야?"와 같은 의문사를 사용하여 질문하는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다.